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좌식 생활하는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반월상연골파열, 조기 치료가 중요

pulmaemi 2020. 10. 9. 12:40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경기도에 사는 A(56세·여)씨는 최근 계단을 오르다가 무릎통증을 느꼈다. 그 뒤로 무릎이 붓고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움직일 때마다 ‘뚝뚝’ 끊기는 소리가 들려 근처 정형외과를 찾았고, 뜻밖에도 ‘반월상연골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반월상연골파열이란 무릎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섬유연골성조직인 반월상연골판이 외상이나 노화 등의 이유로 파열된 것을 말한다. 좌식생활을 주로 하는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며, 무릎을 구부린 채로 가사일을 하는 중년층의 가정주부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반월상연골파열은 무릎통증을 일으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가져다준다. 더욱이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되므로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정형외과에 내원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반월상연골파열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문진 및 X-ray 촬영,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 같은 검사를 바탕으로 파열 정도와 위치,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다르게 치료 방향이 결정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비수술적 방법인 ▲관절주사치료 ▲재생주사치료(프롤로, DNA주사) ▲도수치료 등을 병행한다. 이 같은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손상 부위를 절제하거나 봉합하는 수술 또는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다. 치료 후에도 적절한 재활치료와 통증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운동을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원장은 “반월판연골파열은 방치할 경우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가까운 병원에 내원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며 “치료할 병원을 선택할 때에는 정확한 검사를 위한 진단 장비가 제대로 갖추었는지, 환자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리치료실과 도수치료 등 재활시스템을 갖춘 정형외과를 선택한다면 종합 진료가 가능해 더욱 편리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