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퇴행성관절염, 노화가 원인? 젊은층도 주의해야

pulmaemi 2020. 9. 21. 13:18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최근 직장인 Y(32)씨는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Y씨는 초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됐다. 스포츠를 즐기던 20대에 생겼던 무릎 부상 치료를 미루고 자가 치료에만 의존했던 상황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다양한 퇴행성 질환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노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퇴행성관절염’이다.

몸 전체를 지탱하는 무릎은 균형을 유지하며 효과적으로 무게를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무릎이 건강해야 안정적이고 편안한 보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 등의 무릎 질환이 생긴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일반인들에게 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에게서만 나타나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60대 이상에서 퇴행성관절염 발병률은 크게 증가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하지만 근래에는 Y씨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 퇴행성관절염을 진단 받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핵심 발생 기재로 지목되는 노화 외에도 퇴행성관절염에 영향을 주는 원인은 평소의 생활습관이나 자세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체중이 오랜 기간 유지되거나 무릎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 외상 등이 반복되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연령에 상관없이 자신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어깨, 손목 등의 관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닮아 없어지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후 연골 없이 관절 내부의 뼈가 직접 맞닿게 되며 통증, 부종, 관절 변형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1~4기로 분류되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이후에는 관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통증이 지속된다. 경우에 따라 통증과 함께 부기와 열감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보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까지 이르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되면 만성통증과 더불어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말기로 진행된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불가피하므로 증상 초기에 정형외과에 내원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산본탑정형외과 김상열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담당의의 정밀 진단 하에 개인 맞춤형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개인 맞춤형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 기존의 약물 및 물리치료뿐만 아니라 첨단 초음파 장비를 이용한 인대강화주사(프롤로/DNA/콜라겐)를 비롯해 체외충격파, 도수 및 운동치료, 신경하이드로, 관절강내 주사(콘쥬란) 등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젊은층의 말기 퇴행성관절염이라면 인공관절 전치환술이 아닌 연골 마모가 심한 부분만 수술하는 부분치환술을 시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부분치환술은 자신의 관절 보존이 가능하며 약 15년에 달하는 인공관절 수명이 다한 이후에도 전체 치환술을 통해 재치환술 없이 퇴행성관절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