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피임은 성생활을 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성관계를 갖는 여성이라면 피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게 마련인데, 이는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피임은 과거에 비해 그 방법이 다양해졌다. 수술을 통한 피임법을 비롯해 약을 복용하거나 피임도구를 착용하는 방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여성, 혹은 남성은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또는 상호의 의견을 조율해 적절한 피임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루프 피임법은 여성의 자궁 내 피임 장치를 넣어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을 막는 피임 방법이다. 이는 크게 호르몬형 자궁 내 장치와 구리 자궁 내 장치로 나뉜다. 호르몬형은 황체 호르몬을 5년 동안 일정하게 조금씩 분비해 자궁 내부를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로 변화시키는 원리다. 구리형은 자궁 내부에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착상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사용하지만,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루프를 사용한 경우 1년간 피임의 실패율은 1% 이하이며, 루프를 제거하면 다시 임신이 가능하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방법 역시 여성이 하는 피임법이다. 호르몬제를 복용해 생리 주기에 영향을 주어 임신을 막는 방법으로, 경구피임약은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이다. 한달 내내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해야 완벽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별다른 처방 없이 구매가 가능하지만 처음 복용할 경우에는 처방을 통해 자신에게 잘 맞는 약을 확인하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팔 안쪽에 피임제를 이식하는 임플라논 시술도 있다. 해당 수술은 팔 안쪽에 연필심 모양의 피하이식 기구를 삽입하는 방법인데, 삽입과 제거가 비교적 간단하다. 임플라논 피임법은 극소량의 황체호르몬이 매일 분비되게 만들어 배란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약 3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생리 시작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삽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대표적인 남성들의 피임법은 콘돔이다. 콘돔은 남성의 음경에 착용하는 피임기구로, 사정 시 정자의 이동을 물리적으로 막는 방식이다. 비교적 비용이 저렴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콘돔 착용은 피임의 효과만이 아니라 에이즈를 포함한 성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사용 중에 찢어지거나 미숙한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피임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다양해진 피임법에 대해서 남성과 여성 모두가 개념과 효과를 제대로 알고, 가장 적합한 방법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애플산부인과의원 강남점 김현희 원장은 “과거에 비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성생활에 대한 개념이 점점 개방적으로 바뀌어 가는 만큼, 피임에 대한 요구와 의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100% 안전하고 부작용이 아예 없는 피임법은 없으며, 각 피임법마다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여성·유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란 미섭취 여성, 빈혈 위험 3배 이상 (0) | 2020.10.16 |
---|---|
건강한 임신의 첫걸음, AMH 검사 (0) | 2020.10.09 |
대사증후군·난임으로 이어지기 쉬운 ‘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 치료 필요 (0) | 2020.07.20 |
유방암 검진 가로막는 장애물 ‘이것’ 유의 (0) | 2020.07.18 |
20대 여성의 10%가 하루 ‘한 끼족’ (0) | 2020.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