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대표적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인 이부프로펜(Ibuprofen)이 알려진 것보다 간 부작용이 심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연구팀이 ‘Scientific Reports’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쥐를 모델로 한 동물실험을 통해 이부프로펜의 간 부작용을 테스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1주일간 매일 성인의 1일 복용량과 비례하는 양의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도록 했다.
1주일이 지난 후 최신 질량분석법(advanced mass spectrometry)을 이용해 이부프로펜 복용에 의한 쥐의 간세포 단백질 조성의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결과는 쥐들의 성별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수컷 쥐들의 경우 간에서 일어나는 34가지 이상의 아미노산ㆍ호르몬ㆍ비타민ㆍ활성산소 등의 대사경로들이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암컷 쥐들의 경우 약물을 분해하는 작용을 하는 사이토크롬 P450(Cytochrome P450) 계열의 효소들의 활성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부푸로펜을 복용할 경우 여성들에 비해 남성들의 체내에 약물이 더 오래 남아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모든 약물에는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라고 언급하며 "이부푸로펜 등 널리 쓰이는 약물들은 특히 남용에 주의해야하며 경미한 통증에 대해서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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