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하루 계란 1개 섭취,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 無

pulmaemi 2020. 3. 11. 13:28
적당량의 계란 섭취는 심장병 발병 낮춰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계란을 섭취하는 것과 심혈관 질환 발생과는 서로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뉴스전문 방송매체인 CNN은 ‘새 연구결과, 하루 1개의 계란 섭취는 좋아’(An egg a day may be fine for you after all, a new study says)란 제목의 4일자 기사를 통해 “건강 관련 ‘핑퐁 게임’ 중 가장 길었던 ‘계란의 심장 유해 여부’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소개된 연구를 수행한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프랭크 후 교수는 “하루에 계란 1개를 섭취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후 교수팀은 만성질환이 없는 남녀 21만5000명의 계란 섭취량과 심장 건강의 상관성을 34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대부분은 매주 1∼5개의 계란을 섭취했다고 응답했으며, 연구에 참여한 대다수로부터 계란 섭취와 심혈관 질환 위험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유일한 연관성은 제2형(성인형) 당뇨병 환자에서만 나타났다.

또한 유럽·아시아·미국에서 이뤄진 계란과 심장병 관련 여러 연구를 메타(meta) 분석한 결과, 총 170만명의 계란 섭취 습관 조사를 통해 하루에 한 개까지 먹는 것은 심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메타 분석은 이미 실시된 기존 연구에서 시사점을 찾는 연구다.

후 교수는 “평균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하루에 계란을 한 개 이상 먹지 않는다”며 “아침 한 끼에 계란을 두 개 먹었을지 모르지만 이런 일은 매우 드물고, 계란의 평균 섭취량은 하루에 1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당량의 계란 섭취는 아시아인의 심장병 발병률을 오히려 약간 낮췄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터프츠 대학 앨리스 리히텐슈타인 교수는 “우유·적색육(붉은 고기)·육가공식품 등을 계란으로 대체하면 심혈관 질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최근호에 실렸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