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75세 이상의 여성들은 유방촬영술을 유방암의 선별검사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연구팀이 미국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유방촬영술 시행을 받은 70-84세 여성 약 1백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다양한 연구들로 50세가 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방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유방촬영술을 실시하는 것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기적인 유방촬영술을 어느 시점에서 중단해야할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규명된 바가 없다.
현재 미국에서 유방촬영술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미국 질병예방 특별위원회(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현재 75세 이상의 여성들의 경우 유방촬영술 시행으로 발생하는 이익이 손해에 비해 더 큰지 판별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75세 이상의 미국 여성들 중 52%가 유방암 선별 목적의 주기적인 유방촬영술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 내 연방 의료 보험 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방촬영술을 실시한 70세 이상 여성 약 1백만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분석결과 70-74세 여성들의 경우 유방촬영술로부터 얻는 이익이 과잉 진단, 과잉 치료 및 유방암 진단에 대한 두려움 등을 포함한 위험에 비해 더 컸다.
반면 75-84세의 여성들의 경우 유방촬영술을 실시하는 것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75세, 80세가 넘는 여성들도 여전히 유방촬영술을 실시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75세 이상의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이 발병하더라도 심장질환, 치매 등 신경퇴행성 질환 등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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