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비만한 남성일수록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압이 높아도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3배 높았다.
연세대 원주의대 예방의학과 고상백 교수팀이 2009∼2017년 병ㆍ의원 등 의료기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자료를 토대로 40세 이상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고 교수팀은 40세 이상 남성 582만4,715명의 전립선암 발생률을 산출했다. 이중 6%(3만4,766명)가 전립선암에 걸렸다.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의 척도로 통하는 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국내에선 BMI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 남성에 비해 그 이상인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4배 높았다. 특히 40대에선 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은 18.5 미만인 저체중 남성의 1.8배에 달했다.
복부 비만으로 허리둘레가 굵어도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았다. 40대에서 허리둘레가 정상범위(90㎝ 이하)인 남성에 비해 그 이상인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3배 높았다. 50대 이상 연령대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혈압이 높은 남성도 혈압이 낮은 사람보다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3배 높았다.
고 교수팀은 “대체로 가족 중 생산력이 가장 높은 40∼50대에 전립선암이 발생하면 이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손실은 막대할 것”이라며 “남성의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립선암은 남성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대개 50대부터 증가해 70대에 최고점을 이룬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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