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임신한 산모가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태아의 아동기 혈당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미국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연구팀이 의학저널 ‘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365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멕시코시티의 미세먼지(PM 2.5) 농도는 큐빅 미터당 22.4 마이크로그램으로, 멕시코 보건 당국이 설정한 기준에 비해 12 마이크로그램이 초과된 수치다.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난 5세부터 7세 사이 아이들의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오염이 심한 환경에서 출생한 아이들의 경우 기준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출생한 아이들에 비해 연간 당화혈색소 증가율이 0.2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특징은 여자 아이들에게서만 발견됐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산모와 태아의 체내 염증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태아의 혈당조절에 관여하는 각종 장기들의 형성 및 발달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부모의 입장에서 이런 나쁜 영향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흡연을 중단하고 땔감을 이용하는 벽난로나 화로의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좋은 생활습관으로 아이들의 당뇨 위험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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