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벤다졸에 이어 아스피린 항암 이슈 논란

pulmaemi 2020. 1. 10. 14:12
시티오브호프연구소 연구 결과 아스피린 투여한 쥐에게서 암세포 자연 사멸
전문가들 오‧남용 우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개 구충제 펜벤다졸에 이어 아스피린이 항암 효과가 있다는 이슈에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의 시티 오브 호프 연구소가 아스피린이 대장암 세포를 자연적으로 사멸하도록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4종류의 대장암 세포주(cell line)로 대장암을 유발시킨 쥐들에 3가지로 용량을 달리해 아스피린을 투여 후 3일, 5일, 7일, 9일, 11일째 되는 날에 대장에 발생한 종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을 투여한 쥐들은 모든 세포주에서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스피린 투여량이 많을수록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더욱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국내에서도 일부 언론이 보도하면서 아스피린에 대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며 SNS, 유튜브 등에 항암 효과 관련 게시글 및 영상이 게재되면서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자칫하면 아스피린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연구가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닌 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임상실험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아스피린이 심혈관 질환을 앓았던 환자들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예방약으로 사용하고 있듯이 위내 출혈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과장해석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