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음주활동을 줄이는 것이 심방세동의 위험을 직접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호주의 알프레드 공립병원(The Alfred Hospital)연구팀이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술을 자주 마시는 140명의 심방세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구한 결과 음주활동을 줄이는 것만으로 심방세동 등의 치명적인 부정맥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 중 2/3은 부정맥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음주습관 대로 자유롭게 음주하도록 했으며, 다른 그룹은 주 2잔 이하로 절주하도록 한 후 부정맥의 발생 빈도를 조사했다.
일주일에 13잔 이상을 마신 그룹의 경우 심방세동이 73%에서 다시 나타난 반면, 주 2잔 이하로 절주한 그룹에서는 재발 비율이 53%로 더 낮았다.
또한 음주량을 그대로 유지한 그룹에서는 심방세동이 재발하기까지 평균 87일이 걸린 반면, 절주를 한 그룹의 경우 평균 120일로 재발하기까지의 기간도 더 길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부정맥 환자들이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하며 “주 10잔 이상 음주를 하는 심방세동 환자들은 꼭 음주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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