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겨울철 척추·관절 통증 주의보…도수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관건

pulmaemi 2019. 12. 30. 16:40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은 병원을 자주 찾는다. 감기나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척추와 관절 등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어난다. 겨울의 찬 공기가 척추관을 둘러싼 근육과 인대를 수축해 척추 및 관절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말연시 잦은 회식을 하는 직장인이나 겨울방학을 맞아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 목과 허리 그리고 어깨 등 신체 전반적인 부분이 경직되고 약화된 상태에서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증상이 더욱 악화돼 병원을 내원하는 사례가 늘었다.

현대인들에게 근골격계 통증이 고질병처럼 여겨지면서 단순 근육통이나 피로감 정도로 생각하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척추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인 만큼 일주일 이상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통증의학과에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임의성마취통증의학과의원 임의성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고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자칫 만성통증으로 발전하거나 디스크, 척추측만증, 오십견 등 2차적인 질환으로 노출될 수 있다”며 “경미한 통증이라도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진단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근골격계 통증을 제거하는 데는 도수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시술자의 손을 이용해 틀어진 뼈와 관절 및 약화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주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이다. 치료사의 손으로 틀어진 근육과 골격을 바로 잡고 통증이 발생되는 부위를 중심으로 지압하면서 개선해주기 때문에 수술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없고, 환자 몸 상태를 고려한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연말연시 잦은 회식을 하는 직장인이나 겨울방학을 맞아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 목과 허리 그리고 어깨 등 신체 전반적인 부분이 경직되고 약화된 상태에서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사진=임의성마취통증의학과의원 제공)


특히 어깨 혹은 골반, 다리 등이 한쪽으로 치우쳐 균형이 맞지 않은 환자,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등으로 허리와 목에 통증이 있는 환자, 척추측만증 교정이 필요한 경우, 목이 앞으로 나와보이는 거북목 교정이 필요한 경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다만, 도수치료는 치료사의 숙련도와 신체에 대한 이해도, 전문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하기 전에는 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도수치료에 대한 전문 교육을 이수한 시술자가 치료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도수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겨울철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관절이 경직되지 않도록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통해 몸에 열을 내어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외부활동이 줄어 햇빛을 보지 못해 비타민D합성이 줄어들어 골밀도가 감소될 수 있다. 치즈나 우유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