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일수록 잠복성 고혈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캐나다의 라발대학 예방의학(social and preventive medicine at Laval University) 연구팀이 사무직 노동자 354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잠복성 고혈압은 병원에서 혈압 측정 시 정상으로 나오지만 평소 생활 혈압이 높은 상태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연구팀은 퀘백의 보험 회사 세 군데에서 사무직 노동자 3547명을 모집해 1년, 3년, 5년째 되는 해에 혈압을 측정했다.
병원 환경을 모방하기 위해 연구팀은 사무실에서 아침에 세 번 혈압을 측정했고 참가자들은 남은 하루 15분마다 한 번씩 혈압이 측정되는 장치를 차고 다녔다.
고혈압은 측정 시 140/90 mm/Hg, 활동 시 135/85 mm/Hg 기준을 사용했고 참가자들 중 18.7%가 지속적인 고혈압을 갖고 있었고 13.5%에서 잠복성 고혈압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직업 스트레스, 나이, 성별, 교육 수준, 주소, 흡연, BMI 등의 교란 변수를 제외해도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고혈압 위험이 증가했다.
일주일에 49시간 이상 일한 그룹은 잠복성 고혈압 및 지속적인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각각 70%, 66% 증가했고 41-48시간 일한 그룹은 각각 51%, 33% 증가했다.
연구팀은 따라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 노동자의 경우 잠복성 고혈압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ericoh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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