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칼로리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량하거나 근육 강화 훈련 중인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단백질을 권장량 이상 섭취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과학 전문 웹사이트인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는 ‘크리스마스나 새해 결심 시 단백질 적정 섭취법’( How does protein fit in your holiday diet or New Year‘s resolutions?)이란 3일자 기사에서 “특별히 단백질 권장량(자신의 체중 ㎏당 0.8g 섭취, 체중이 50㎏이면 단백질을 40g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의미)보다 더 많이 먹어야 하는 사람은 다이어트 중이거나 근육 강화 중인 사람으로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1520개의 영양 관련 연구논문을 검토했다. 이중 18개 논문을 선정해 단백질 섭취량과 근육량 변화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 결과 단백질을 권장량보다 더 많이 섭취해서 이득을 보는 사람은 체중 감량 중이거나 근육 강화 훈련 중인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이 줄거나 늘어나지 않은 사람은 단백질을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해도 근육량의 변화가 없었다.
이는 미국 퍼듀 대학 식품과학과 웨인 캠벨 교수팀의 연구결과로, 전문 학술지인 ‘어드밴스 오브 뉴트리션’(Advance of Nutrition) 최근호에 소개됐다.
영양 과잉의 시대를 맞아 대부분의 미국 성인(우리나라 성인도 마찬가지)은 권장량보다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한다.
캠벨 교수는 기사에서 “단백질을 더 많이 먹도록 권장하는 광고ㆍ홍보ㆍ마케팅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단백질을 더 많은 섭취한다고 해서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년 체중 감량 계획을 세웠더라도 선호하는 모든 음식의 섭취량을 줄일 필요는 없다. 음식을 덜 먹으면 노력하지 않아도 단백질 섭취량은 줄게 돼 있다.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오히려 계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량을 유지하거나 적당히 늘리는 것이 좋다. 대신 탄수화물과 포화 지방 함유 음식의 섭취는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치료 수술로 체중을 감량한 사람, 엘리트 운동선수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단백질 보충제와도 관련이 없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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