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축구선수들 뇌질환 사망률 일반인보다 3배이상 높아

pulmaemi 2019. 10. 23. 13:11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축구선수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뇌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대학(University of Glasgow)연구팀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NEJM’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1180명의 은퇴한 프로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코틀랜드 국적의 전직 축구선수 1180명과 축구선수가 아닌 3807명을 대상으로 각종 뇌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조사해서 비교했다.

연구결과 축구선수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파킨슨병으로 사망할 위험은 2배 더 높았다.

연구팀은 훈련이나 시합에서 반복적으로 헤딩을 하는 것이 경미한 뇌의 외상으로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 중 헤딩을 다른 포지션에 비해 적게 하는 골키퍼의 경우 다른 축구선수들에 비해 치매와 관련된 약 처방을 받은 비율이 5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직 골키퍼들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의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다른 포지션의 축구선수들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진탕을 유발하는 큰 충돌만이 신경학적 질환들을 유발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운동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좋은 효과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