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비타민, 오메가-3가 자폐 증상 완화에 도움 될 수 있어

pulmaemi 2019. 10. 14. 13:55

[메디컬투데이 이지한 기자] 

자폐증 아이가 비타민이나 오메가-3 보충제를 섭취할 경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 연구팀이 ‘Pediatrics’ 저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028명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이들의 데이터를 통해 비타민, 오메가-3 등의 보충제가 증상 완화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아이들 59명 중 1명 꼴로 나타난다. 자폐 증상은 다양할 수 있으나 손발을 흔들거나 몸을 흔드는 등의 반복적인 행동, 변화에 대한 극심한 저항, 때로는 공격적인 행동이나 자해 행동 등을 포함한다. 행동치료, 교육, 언어치료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기존 27개의 연구들을 통해 1028명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이들의 데이터를 얻었다. 연구에서 아이들은 무작위로 배정돼 각각 비타민 보충제, 오메가-3 보충제, 그리고 가짜약을 복용했다. 

연구 결과 비타민과 오메가-3를 복용한 아이들은 가짜약을 복용한 아이들에 비해 증상 완화와 기능 향상의 정도가 더 좋았다. 구체적으로는 언어 능력, 사회적 기술, 집중력, 수면습관, 의사소통 능력 등이 향상됐고, 반복 행동, 흥분, 행동 문제 등이 완화됐다.

연구팀은 “식습관의 조절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서 발생 가능한 임상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직 구체적인 작용 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아이들에게 비타민이나 오메가-3와 같은 보충제를 섭취하도록 권고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추가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지한 기자(jihan061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