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미국 뉴욕 의과대학 연구팀이 심장학회지 ‘Circulation Journal’ 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쥐를 모델로 한 동물실험 결과 당뇨병이 있는 쥐의 혈중 HDL을 높이면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당뇨병과 죽상동맥경화증 증상이 있는 쥐들을 준비했고, HDL중 좋은 효과를 실제로 내는 것으로 알려진 ‘기능성(functional) HDL’을 높이기 위해 혈액에서 HDL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아포지질단백질A-I(Apoliprotein A-I)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쥐에게 LDL을 낮출 수 있는 치료제를 주는 것과 동시에 아포지질단백질A-I을 직접 주사하거나 유전자 조작을 통해 혈중 아포지질단백질A-I의 혈중 농도를 높여 혈중 기능성 HDL을 증가시켰다.
실험 결과 아포지질단백질의 농도 증가로 인해 혈중 기능성 HDL의 증가가 나타난 쥐들은, LDL을 낮추는 치료만 받았던 쥐들에 비해서 동맥경화 정도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HDL의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동맥경화로 인해 발생하는 동맥경화반(atherosclerotic plaque)에서의 염증을 절반 가량 감소시켰을 뿐 아니라,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호중구가 염증반응을 통해 혈관을 좁게 만드는 과정을 차단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중에서도 실제 역할을 하는 기능성 HDL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언급하며 “기능성 HDL이 동맥경화를 어떻게 방지하는지 알아냈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법의 타겟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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