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폐경 전 젊은 유방암 환자, 난소 기능 억제 주사로 ‘무병 생존율’↑

pulmaemi 2019. 9. 20. 15:09
한국원자력의학원 외과 노우철박사 연구팀“젊은 유방암 환자들에게도 희망이 될 것으로 전망”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폐경 전인 젊은 유방암 환자에게 항암치료 후 추가적으로 난소 기능 억제 치료를 받으면 암 재발과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외과 노우철 박사 연구팀은 한국유방암학회 주관으로 2009년부터 9년간 국내 34개 기관이 참여했다.

폐경 전인 유방암 환자 1483명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항암치료 후에 난소기능이 회복된 경우, 표준 항암제인 ‘타목시펜’을 5년간 적용한 그룹과 타목시펜 5년 및 난소기능 억제 주사 치료 2년을 동시에 적용한 그룹으로 구분하여 5년 무병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을 각각 추적했다.

분석결과, 난소기능을 억제한 그룹에서 5년 무병 생존율은 91.1%, 5년 전체 생존율은 99.4%로 나타났고 난소기능 비억제 그룹에서는 5년 무병 생존율은 87.5%, 5년 전체 생존율은 97.8%로 나타나 난소기능 비억제 그룹에 비해 난소기능 억제 그룹의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 박사는 “국내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젊은 유방암 환자의 치료 효과 향상을 기대한다”며 “유방암 치료에서는 아직도 서구권의 가이드라인을 쫓아가는 형국으로 이번 연국를 통해 국내 의료진이 국제적인 치료 지침 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