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이러한 명절이나 여름휴가 등 긴 연휴 이후에는 비뇨기과를 찾는 남성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장기간 운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비뇨기가 자극이 되거나 여러 경로로 세균에 감염돼 각종 질환에 노출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뇨기는 생성된 각종 노폐물을 뇨를 통해 체외로 배설하는 작용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노폐물을 배설하고 수분 조절 및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신체 기관이지만 이곳에 문제가 증상을 알리는 것을 꺼려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요도염의 경우 주로 성접촉에 의해 발생하지만 공공화장실이나 대중목욕탕 등에서 감염되거나, 전립선염 악화, 특별한 소인을 찾을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쉬쉬하며 치료를 미룰 것이 아니라 빠른 치료를 통해 완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 원인에 따라 비임균성 요도염과 임균성 요도염으로 분류한다. 이중 방광에서 몸 밖으로 소변을 배출시키는 요도가 임질균에 감염된 질환이며, 임균을 제외한 다른 균이 원인인 경우는 비임균성 요도염에 해당한다.
임균성 요도염은 ‘임질’이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임균성 요도염과 임질은 다르다. 임질은 임질균을 원인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 질, 요도 염증과 전립선염, 고환-부고환염 등을 통칭한 것이다. 임균성 요도염은 임질의 한 종류인 셈이다.
요도염은 감염 후 7~2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배뇨 시 통증 요도의 소양감, 요도 분비물 등의 증상을 보이며, 드물게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뚜렷한 증상이 없는 임균성 요도염은 치료 없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보균자로 남아 배우자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다. 임균성 요도염은 증상이 뚜렷하지만, 비임균성 요도염은 상대적으로 증상이 약하게 나타난다.
요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배뇨 시 통증이나 불쾌감, 요도의 가려움증, 점액성 요도 분비물 증가 등이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임균성 요도염에 비해 잠복기가 길고 무색의 요도 분비물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임태준 원장은 "요도염의 합병증은 부고환염, 전립선염, 항문주위염, 방광염 등이 있고 심한 경우 요도 주위 농양, 요도협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최근 요도염 균주에 대한 내성균의 출현으로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특히 비임균성 요도염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배우자에 대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태준 원장 (사진=유쾌한비뇨기과 제공) |
치료는 원인균을 확인한 후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한다.
여러 비뇨기 염증 질환은 그 증상이 유사하므로 비뇨기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의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임의로 중단하거나 남용하면 균이 체내 내성을 키워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므로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도 같이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임 원장은 “약 복용 중 증세가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완치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좋지 않다”며 “비뇨기과 전문의 진단하에 완치 판정과 함께 재발을 막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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