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지한 기자]
최근 한 연구에서 성인 초기에 염증에 노출되는 것이 수십년 후 사망률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뉴욕의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연구팀 등은 JAMA Pediatrics 저널을 통해 1952년부터 1956년까지 16-20세의 24만8488명 스웨덴 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염증은 자극 물질, 손상된 세포, 병원균과 같은 해로운 자극에 대한 우리 몸의 정상 반응의 일종이다. 그러나 만성 염증과 같이 과도한 염증반응은 오히려 건강에 해를 가할 수 있다.
기존 연구들을 통해 염증이 여러 질환들의 발생 및 진행과 관련되어 있음이 잘 알려져 있지만, 성인 초기에 염증에 대한 노출이 어떠한 결과를 발생시킬 지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사실이 별로 없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의 징병 당시 혈액 샘플을 통해 염증 정도를 반영하는 ESR(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 이라는 지표를 확인했고 대상자들을 ESR 수치에 따라 낮음, 중간, 높음 세 그룹으로 구분했다. 이후 연구 대상자들을 평균 35년간 추적관찰 하여 ESR 수치와 사망률과의 관계를 파악했다.
연구 결과 높은 ESR 수치는 전반적인 사망률의 증가와 관련성이 있었으며, 특히 ESR 수치가 증가할수록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본 연구를 통해 삶의 초기 단계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조기 사망의 지표를 발견했고, 추가 연구들에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지한 기자(jihan06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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