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잘못된 자세로 인한 허리, 목디스크도 비수술치료로 호전 가능해

pulmaemi 2019. 8. 28. 14:13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겼던 허리디스크가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대 허리디스크 환자의 요양급여비용총액은 2015년 309억 7917만원에서 2018년 313억 8949만원으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수치는 과거 노인성 질환으로만 여겨져 왔던 허리 디스크가 최근에는 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습관, 운동 부족 등을 이유로 20대, 30대에서도 충분히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한편, 허리 디스크는 반드시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극복해야 하는 척추 질환이 아니다. 수술 없이도 보존적(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치료 기술들이 발전을 거듭하여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었다. 가장 효과적인 시술로 꼽히는 것이 바로 ‘신경성형술’이다. 

‘신경성형술(PEN)’은 척추의 경막외강에 지름 1-2mm 초소형 카테터(허리 시술에 쓰이는 가늘고 긴 관)를 삽입하고,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특수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약물을 직접 병변에 주사함으로써 염증을 줄이고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어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신경성형술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10분~20분 내로 짧게 시술이 진행되는 것이다. 당일 퇴원도 가능할 만큼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른 편이라 환자의 심리적인 부담이 적으며, 내과적 기저 질환자 및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게도 안전한 치료로 알려져 있다. 

물론, 모든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신경성형술’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없고, 수술 후 유착에 의한 통증 발현이 의심되거나, 수술을 할 정도로 상태가 심하지 않은 디스크 환자의 경우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 가운데 하나다.

장안동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정성만 원장은 “척추 질환에 대한 치료는 질환의 종류와 환자의 건강 상태, 생활 습관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단순한 허리 통증은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