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교학점제 도입…2025년 모든 고교로 확대
192학점 이수 땐 졸업·대학 등 현장 학습도 학점 인정
내년부터 전국 51개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고교학점제란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을 뜻한다.
교육부는 21일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도입 관련 정책설명회를 열고 향후 운영계획 등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내년 마이스터고에 이어 2022년 특성화고와 일부 일반고에까지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후 2025년 모든 고교에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에서는 현행 ‘단위’로 돼 있는 수업량 명칭을 ‘학점’으로 변경한다. 현재 1단위는 1회 50분씩, 연간 17회 분량의 수업량을 뜻한다. 고교학점제에서는 1학점의 수업량이 16회로 줄고, 총 이수학점은 192학점(기존 204단위)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수업시간은 3년간 2890시간에서 2560시간으로 줄게 된다.
전공 외 타학과 과목(과정) 수강을 24학점 이상 이수할 경우 부전공도 인정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강 기회를 제공하고, 직무경로 다양화를 통해 융합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학과 내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과 연계한 세부 직무경로를 과목으로 개설할 수 있다. 예컨대 소프트웨어 학과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과 ‘정보보안 과정’으로 세분화해 과목 개설이 가능하다.
학생들의 현장 경험을 넓히는 차원에서 산업체·(전문)대학 등 지역사회 학습장을 활용한 학교 밖 학습 경험도 학점으로 인정키로 했다. 마이스터고와 대학이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운영하고 대학 내 실습실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는 방식이다. 학점제 도입에 따라 모든 학생이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일정 부분 갖출 수 있도록 책임교육도 강화된다.
교육과정의 30%가량을 차지하는 국·영·수 등 일반 과목의 경우 타 고교들과의 평가 형평성을 고려해 현행 상대평가제를 유지키로 했다. 교육과정에서 낙오하는 학생이 없도록 ‘낙제(F학점)’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대신 방학 중 보충학습 등을 통해 부족한 학업을 보완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제도 안착을 위해 전체 마이스터고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지정해 체계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학점제 안내서 개발·보급 및 컨설팅 제공 등을 지원하고, 전문교과 특성에 최적화된 수강신청 시스템도 보급한다. 산업체 협약 등 현장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도 운영키로 했다. 시·도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전문 교원의 양성에도 나서고, 산학겸임교사 등 현장전문가의 교육 활동 참여도 확대한다. 전체 고교 대상 학점제 도입에 앞서 관련 연구 및 선도학교 확대, 제도 개선 사항 등도 발굴해 추진한 뒤 내년 중 종합추진계획을 마련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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