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
택시 운전사, 덤프차 운전사, 방문 교사, 보험 판매, 자동차 외판 등 특수고용 비정규직(종속적 개인사업자) 종사자가 우울·불안을 겪을 위험은 다른 임금 노동자의 1.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과 수면 이상도 특수고용 비정규직에게 상대적으로 많았다.
아주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교실 정인철 교수팀이 2014년 4차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임금 노동자 3만2691명을 대상으로 각 직업 형태별 우울ㆍ불안ㆍ수면 이상 정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특수고용 비정규직은 전체 임금 노동자의 7.3%(2371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 근로자의 1.2%가 지난 12개월 내에 본인이 느끼는 우울ㆍ불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수고용 비정규직은 이보다 많은 1.9%가 지난 12개월 내에 우울ㆍ불안을 겪었다고 스스로 밝혔다.
전체 임근 근로자의 2.9%는 지난 12개월 동안 불면증이나 수면 이상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수고용 비정규직이 지난 12개월간 불면증이나 수면 이상을 경험한 비율은 3.7%로 나타났다.
정인철 교수팀은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특수고용 비정규직의 우울·불안 경험 위험은 다른 임금 노동자의 1.8배, 수면 이상 경험 위험은 1.3배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수고용 비정규직의 고용 형태가 본인이 느끼는 우울·불안과 수면 이상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한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직업환경의학연보’(AOEM)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seddo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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