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5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무더위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한 주 동안 온열질환이 발병한 3명의 환자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치료를 받고 있는 두 명의 온열질환 환자는 93세와 77세의 고령자로 집안에서 의식저하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병원으로 긴급이송 됐으며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발생현황에는 올해 들어 지난 4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85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온열질환은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에 해당한다. 주로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에 야외에서 발생하며 열로 인해 호흡이 빨라지는 등 전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의 부종(열부종), 일시적인 의식소실과 어지러움(열실신), 근육경련(주로 장딴지 근육, 열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점차 진행하면 기력저하나 피로감, 두통이나 어지러움, 구역감이나 구토 등의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열탈진이 발생한다. 응급처치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40℃ 이상의 고열과 의식변화가 동반되는 열사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 중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17시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한다. 부득이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양산을 준비하고 수시로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줘야 한다. 또한 몸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공간을 찾아 반드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온열질환이 발생 시 의식이 없는 경우는 119 구급대에 신고한 뒤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켜 옷을 벗기고 몸을 시원하게 해주며 119가 도착하면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벗기고 몸을 시원하게 해준 뒤 수분섭취를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119 구급대에 신고한다.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윤재철 교수는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고 쉽게 탈수 증상에 빠질 수 있는 4세 미만 어린이, 7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 및 알코올 질환자들은 폭염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뜨거운 한낮에 혼자 있게 하지 말고 야외활동을 가능한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에 발병한 환자의 경우처럼 온열질환 발생장소가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도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사정에 의해 냉방기를 가동하기 어렵거나 집안의 온도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운 실내에 머물기보다는 공공쉼터와 같은 시원한 곳으로 더위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seddo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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