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치은염 예방에 오일풀링이 효과적?

pulmaemi 2019. 7. 15. 13:46
4주간 오일풀링 결과 치은 출혈률 1/2로 감소

[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 

입안에 코코넛 오일을 매일 오전에 10분가량 머금었다 뱉어내는 오일풀링(oil pulling)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칫솔질 못지않게 치은염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일풀링을 4주간 하루 한 번씩 했더니 치은의 출혈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광주여대 치위생학과 김윤정 교수팀이 대학생 38명을 대상으로 오일풀링과 전문가 칫솔질 방법이 치은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김 교수팀은 연구 대상인 대학생을 증류수로 10분간 가글한 그룹(대조 그룹), 코코넛 오일을 10분간 가글한 오일풀링 그룹, 오일풀링과 전문가 칫솔질법을 활용한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대조 그룹의 치은 출혈률은 76.4%에서 4주 후 56.9%로 감소했다. 

오일풀링 그룹의 치은 출혈률은 79.5%에서 4주 후 38.5%로, 오일풀링과 전문가 칫솔질법 활용 그룹의 치은 출혈률은 85.9%에서 4주 후 30.8%로, 대조 그룹보다 훨씬 많이 떨어졌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오일풀링은 치아ㆍ잇몸ㆍ저작근을 강화하고 충치ㆍ구취ㆍ잇몸출혈ㆍ입안 건조ㆍ입술 갈라짐 예방을 위한 인도의 민간요법”이며 “오일풀링ㆍ전문가 칫솔질법이 치은염 개선에 효과적이란 사실을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고 지적했다. 

오일풀링에 사용한 코코넛 오일은 40~50%가 라우린산(酸)으로 구성돼 있다. 라우린산은 항염증ㆍ항균 작용을 하고, 치아우식증(충치)을 예방하며, 구강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치은염이 있으면 치주조직 염증ㆍ치아 상실을 부를 수 있다. 치은염 단계에서 적절한 치면의 세균막 관리와 치료가 이뤄지면 치주질환 예방이 가능하다. 치은염 예방ㆍ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으론 자가 칫솔질법ㆍ전문가 칫솔질법ㆍ치석제거(스케일링) 등이 있다.

전문가 칫솔질법은 치간배천법(toothpick method) 또는 와타나베 칫솔질법이라고도 불린다. 전문가가 치은염 환자의 치면 세균막을 제거해 주고, 치은을 마사지해 세균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는 방법이다. 치은ㆍ치주질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통한다.  

한편 이 연구결과(치은염 환자에게 적용한 오일풀링과 전문가 칫솔질법의 효과)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seddo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