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치아관리 소홀한 군인, 치실 사용으로 치아건강 지키기

pulmaemi 2019. 6. 17. 12:57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목숨 바쳐 국가를 지키고 있는 군인. 치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치과 방문이 어려워 구강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특히 군인이 되면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던 초코과자가 생각난다. 군인은 반복되는 훈련으로 체력 소모가 높아지고, 혈당이 부족해 단 음식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여주대학교 치위생학과 박영민 교수팀이 2014년 한달 동안 경기도 파주시 육군 3015부대 현역 육군 318명을 대상으로 일부 군인들의 입대 전후 간식섭취 횟수 변화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7명이 입대 후 간식 섭취를 더 많이 한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10명 중 약 7명(65%)이 입대 후 간식섭취 횟수가 늘었다는 결과다. 제때 치아관리를 하기 어려운 군인이 당분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으면 구강건강에도 악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그럼 지금부터 백영결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군인의 치아건강을 위해 올바른 치아관리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군인들은 훈련이 끝나면 PX에 들러 초콜릿이나 당분이 높은 간식을 많이 찾게 된다. 지속적으로 단 음식을 섭취하면 치아표면에 당분이 쌓이게 되고, 결국 충치를 유발한다. 대부분의 충치는 주로 어금니의 씹는 면에서 생기며 치아와 치아 사이에도 자주 발생하므로 올바른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치아와 잇몸이 건강하다 하더라도 올바른 양치질만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치아는 그 형태가 다양하고 배열이 불규칙한 경우가 많아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치아와 치아 사이의 공간은 미세한 음식물이 남기가 쉽기 때문에 충치와 잇몸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다. 이 것은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아와 치아 사이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잇몸병으로 인해 공간이 많이 넓어진 경우에는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지만, 공간이 그리 크지 않은 경우라면 치실 사용을 권장한다. 

매 식사 후 칫솔질 후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라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꼼꼼하게 사용해야 한다. 

우선 치실을 30~40cm 정도의 길이로 끊어낸 후 양쪽 손 중지의 끝 마디에 몇 번 감아서 미끄러지지 않게 고정한다.  

양쪽 손 엄지나 검지를 이용해서 치실을 눌러준다. 이때 손가락 사이에는 2~3cm 정도의 공간이 적당하며 치실은 사용할 부위에 따라 양쪽 손 엄지와 검지를 조합해서 사용한다. 치실을 치아 사이로 밀어 넣을 때는 앞뒤로 조심스럽게 움직여 줘야 잇몸에 상처를 내지 않을 수 있다.  

치실이 치아 사이로 들어가면 치아의 길이 방향, 즉 잇몸에서 치아 끝 쪽으로 혹은 그 반대로 움직이면서 치아를 닦아 줘야 한다. 만약 구두 닦듯이 치실을 움직이면 치아의 옆면에 길고 가는 홈을 만들게 되어 치아를 손상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러므로 치실의 사용에서는 방향을 정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군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특히 구강질환은 외상과는 다르게 남모르는 통증을 참고 있을 수 있으므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대부분의 구강질환과 잇몸질환은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료를 통해 예방 할 수 있다”며 “휴가를 나오게 되면 1년에 1~2번 이상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과 구강검진을 받는다면 건강하고 성실한 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