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42㎎으로, 1일 최대 권고 섭취량(400㎎)의 1/10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총 카페인 섭취량의 85% 정도는 커피에서 충당됐다.
14일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장문정 교수팀이 2013~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만558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섭취량ㆍ공급식품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장 교수팀은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기준으로 20%씩 모두 5가지로 분류했다. 카페인 섭취 최상위 20%에 속하는 그룹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154㎎으로, 상위 21∼40%에 속하는 그룹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21.7㎎)보다 7배나 더 많이 섭취했다.
카페인 섭취의 주요 공급 식품은 커피ㆍ탄산음료와 기타음료ㆍ차류의 순으로 이들 식품을 통한 카페인 섭취량이 전체 카페인 섭취량의 97%를 차지했다.
이중 커피를 통한 카페인 섭취량은 하루 평균 35.1㎎으로, 다른 식품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하루 총 카페인 섭취량의 85%를 커피를 통해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팀은 “건강 유지를 돕는 적정 수준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있다”며 “하루 3.7~45.8㎎의 카페인 섭취는 당뇨병ㆍ고중성지방혈증의 낮은 유병률과 관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페인은 하루 0.1~0.2g 섭취 시 각성 효과ㆍ피로 감소, 1g 이상 섭취 시 약간의 불안ㆍ불면ㆍ감정 변화, 1.5g 이상 섭취 시 부정맥ㆍ위장장애ㆍ마음의 동요ㆍ전율, 10g 이상 섭취 시 척수 자극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을 식품첨가물로 관리하고 있다. 카페인의 안전한 섭취를 위한 하루 최대 권고 섭취량을 어린이ㆍ청소년 자신의 체중 ㎏당 2.5㎎, 성인 400㎎, 임산부 300㎎으로 설정했다. 유럽연합(EU)의 1일 카페인 권고 섭취량은 성인 400㎎, 임산부 200㎎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 ‘영양과 건강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seddo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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