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건강식품을 선물하는 자녀가 많다. 눈이 침침하다 하면 눈에 좋은 음식이나 영양제도 많이 선물한다. 그러나 부모의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는 실명까지 이르는 노인성 안질환의 주요 증상일 수 있어 자녀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기 쉬운 대표적 눈질환은 황반변성이다.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중증에 이르면 갑자기 시력이 저하되며 실명까지 이르게 된다.
2015년 대한안과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황반변성 유병률은 104.8% 증가했고 60대 이상은 106.2%, 70대 이상은 167.7% 증가했다. 노년층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지만 황반변성에 대한 인지율은 3.5%에 그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황반변성을 조기에 발견하면 루테인이나 항산화제 등으로 진행을 억제하는 예방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증인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하면 항체 주사치료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만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주사 치료요법으로 30%는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
강동성심병원 안과 박성표 교수는 “부모님 연세가 60대 이상이라면 황반변성 발생 유무를 체크해 봐야 한다”며 “평소 눈 질환이 없더라도 노년층은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아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황반변성을 비롯한 눈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모자나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피하고, 비만이나 흡연 등 질환의 원인이 되는 위험요소를 줄여야 하며 망막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seddo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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