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체외수정술이라는 불임 치료로 태어난 아이들에서 일부 드문 소아암이 더 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이 '소아과학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이 같은 소아암 발병 위험 증가는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산모의 연령과 우선적으로 인공수정을 시도하게 만드는 산모의 기타 다른 건강적 인자에 기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2013년 사이 체외수정으로 임신이 된 27만5686명 아이들과 정상 자연적으로 임신이 된 227만명 아이들의 자료를 분석, 4.5년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기간중 체외수정을 받은 아이들 중에는 321명, 자연 임신이 된 아이들 중에는 2042명에서 암이 발병해 각각 0.1%와 0.009%의 암 발병율을 보였다.
다시 말해 연구팀이 100만명의 아이들을 1년 가량 추적할 경우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들 중에는 252명 가량 그리고 자연 임신이 된 아이들 중에는 193명에서 드문 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체적으로는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 보다 출산 후 체내 남아있는 배아세포들에서 발병하는 배아성 종양(Embryonal Tumor) 이 발병할 위험이 2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배아성 종양 발병 위험 증가는 간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과 연관돼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간암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출산후 배아 세포들이 뇌 속에 남아 있는 중추신경계의 배아성 종양이 발병할 위험도 41% 더 높았으며 고환이나 난소 같은 생식 조직내 종양 역시 2배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암 발병 위험이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난소가 나이가 들며 염색체 불안정성이 증가해 이 같은 암들이 염색체 이상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라고 밝히며 "하지만 인공수정과 연관된 것처럼 보이는 일부 암에 대한 절대적 발병 위험은 매우 낮은 바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불임 치료를 받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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