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1인 가구 당뇨병 유병률, 다인 가구의 2배 이상

pulmaemi 2019. 4. 1. 14:35
1인 가구 속한 당뇨병 환자 아침식사 자주 걸러…고혈압 있으면 4.5배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1인 가구의 2형(성인형) 당뇨병 유병률이 다인 가구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전남병원 가정의학과 정재민 박사팀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3691명을 대상으로 가구 형태별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 연구대상 중 1인 가구의 비율은 10.5%(387명)였고 나머지 89.5%(3304명)가 다인 가구에 속했다. 1인 가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16.3%로, 다인 가구(7.5%)의 두 배 이상이었다. 

1인 가구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고혈압이 있으면 4.5배, 아침식사를 거르면 4.0배, 신체활동을 게을리 하면 2.3배 높았다. 다인 가구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고혈압이 있으면 2.0배, 담배를 피우면 1.8배, LDL 콜레스테롤혈증이 있으면 1.6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1인 가구의 당뇨병 위험요인 중 다인 가구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침식사 결식과 신체활동 부족이었다“며 ”1인 가구의 아침식사 결식이 잦은 것은 식욕저하, 불규칙한 식사습관, 저작 불편감, 거동 불편, 경제적 어려움 탓“이라고 지적했다.  

아침을 거르면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여럿 나와 있다. 아침을 챙겨 먹으면 결식이 잦은 사람보다 2형 당뇨병 발생률이 15∼21%까지 낮았다는 연구논문이 좋은 예다.  

1인 가구로 생활하는 당뇨병 환자의 주당 중강도 신체활동시간은 평균 31.7분이었다. 다인 가구에 속한 당뇨병 환자의 주 평균 신체활동시간(127.8시간)의 4분의 1 수준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1인 가구에 속한 당뇨병 환자의 신체활동시간은 권장량(주당 중강도 운동시간 150분)에 크게 미달하는 심각한 상태였다“며 ”내당능 장애 환자가 주당 150분 이상의 중강도 신체활동을 하고, 다이어트를 통한 체중 감량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2형 당뇨병으로의 진행 위험이 58% 감소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제2형 당뇨병 위험인자의 비교)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