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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선욱 간호사 산재 승인에도 꿈쩍 않는 서울아산병원”

pulmaemi 2019. 3. 28. 16:38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박선욱 간호사 산재 승인에도 꿈쩍 않는 서울아산병원 유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 수립하라"


故 박선욱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산재인정 및 재발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공대위는 "3월 6일 근로복지공단은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이 산업재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유족이나 직원들에게 한 마디 사과도 없고, 반성이나 변화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무책임한 한국 기업들에게도 경종을 울릴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끝까지 서울아산병원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 이후 전국의 간호사들이 ‘내 얘기, 우리 얘기’라며 연대해왔다. 태움이란 결국 부족한 인력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데서 비롯하는 구조적 문제이며, 대한민국 대부분의 병원은 이렇게 사람을 연료로 운영되고 있다고 고발해왔다. 우리는 지금도 구조적으로 간호사들을 활활 태우고 있는 모든 병원과 이런 병원을 그대로 존속시키는 대한민국 의료체계 역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아산병원을 향해 "유족 앞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사회적으로 약속해야 한다. 신규 간호사의 교육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정비할지, 앞으로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진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 진실한 사과와 책임 있는 대답이 있을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