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대장암 환자 '충치' 있으면 예후 나빠

pulmaemi 2019. 3. 6. 16:19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구강내 세균이 대장직장암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분자학적 기전이 규명됐다.

5일 콜럼비아대학 연구팀이 'EMBO Reports'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충치와 연관된 구강 세균이 대장직장암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대장직장암이 발병한 사람중 33%가 후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atum) 이라는 이 같은 균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같은 사람들에서 대장직장암이 보다 침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후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이 패드에이 애드헤신(FadA adhesin) 이라는 물질을 생성해 각종 암과 연관된 대장 세포내 일련의 분자학적 사건들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바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은 단백질이 암 대장 세포에서만 이 같은 현상을 유발하고 건강한 대장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 비 성 대장 세포들은 암 세포내 성장을 자극하는 Annexin A1 을 생성하지 못하고 실험실과 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결과 Annexin A1 을 차단하는 것이 후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이 암 세포에 달라붙지 못하게 해 암이 그렇게 빨리 자라는 것을 멈추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련의 테스트 결과 이 같은 균이 암 세포가 Annexin A1 을 더 많이 만들게 해 암 세포가 후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을 더 많이 끌어들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이 원발성 대장암을 앓는 46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Annexin A1 농도가 높은 사람들이 예후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왜 일부 대장직장암을 앓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보다 암이 더 빠르게 진행하는지가 설명 가능해졌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보다 침습적인 암에 대한 검사의 기반을 만들 수 있고 대장직장암과 다른 암들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 수 있는 단일 단백질 역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