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성인 여드름, 생활 습관 변화로 예방한다

pulmaemi 2019. 1. 25. 14:36
잦은 세안, 당도 높은 음식 등이 성인 여드름 주범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안양시 범계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들어 이마에 여드름이 생겨 피부과를 방문했다. 피부과 전문의는 A씨와 면담하며 “잦은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가 누적돼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며 “더욱이 단 것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습관은 이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되던 여드름. 최근에는 30~40대 성인들도 여드름 문제로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여드름의 발생 연령대는 대다수가 12~25세이지만 30~40대에서도 많이 발생하며, 18세 이상의 여드름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여드름의 종류에는 구진, 농포라고 해서 빨갛게 되거나 곪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곪지 않은 화이트헤드형태의 면포형은 청소년에 비해 성인들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여드름은 과다한 피지 분비, 이상 각화증,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에크니라는 여드름균의 작용, 염증 반응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발생하게 되는데, 치료는 이 각 과정을 막기 위한 과정으로 네 가지 과정에 모두 관여하는 이소트레티노인이라는 피지 억제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또한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바르는 약부터 시작을 하고, 스켈링이나 피지를 억제시키는 각종 레이저 치료를 해볼 수 있다. 또 여드름이 지속적으로 나는 모공에 절연침을 넣고 통전시켜서 그 부분의 피지를 줄이는 시술도 있다. 

여드름 흉터는 원래대로 회복되지는 않기 때문에 흉터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만약 여드름 흉터가 생기면 레이저 치료를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미세박피 레이저를 사용해서 여드름 흉터를 완화시키는 치료를 많이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여드름이 생겼을 때 손으로 짜는 경우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생기거나 면포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버리면 더 큰 염증을 유발해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여드름이 생기면 손으로 짜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흉터예방의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어 “각질제거나 딥클렌징은 1~2주에 한 번만 하는 것이 좋고, 화장품 사용시 비면포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몸 안에 당을 쉽게 올리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탄수화물 제품의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여드름발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