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널리 사용되는 음식 첨가제가 장내 세균에 영향을 미쳐 불안증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조지아주립대 연구팀이 'Scientific Report' 지에 밝힌 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카복시메틸셀룰로스(carboxymethylcellulose; CMC) 와 폴리소르베이트80(polysorbate-80 ; P80) 이라는 두 종의 널리 사용되는 유화제(emulsifiers)가 정신적 웰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12주간 쥐가 마시는 물에 CMC 와 P80 을 첨가한 후 쥐의 행동과 장내 세균 변화와 기타 다른 생리적 지표등을 측정했다.
연구결과 유화제가 장내 세균에 영향을 미치지만 암컷쥐와 수컷쥐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며 또한 행동 변화 역시 성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불안 행동이 증가했고 특히 이 같은 불안 행동은 수컷쥐에서 더 심했으며 암컷쥐에서는 사회적 행동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어떤 기전으로 유화제가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아마도 염증이 국소 면역 세포들이 뇌를 포함한 체내 다른 곳내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호물질을 생성하고 장이 뇌로 가는 직접적인 정보 경로를 생성하는 미주 신경 가지를 함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남녀간 체내 면역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일부 차이가 있어 성별 차이가 생길 수 있다"라고 추정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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