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개인 음향장비에 과도하게 노출된 청소년들에게서 실제로 난청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연구팀(오승하·홍윤철·이지혜·이동욱)은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 2879명을 대상으로 청력검사와 이비인후과 검진, 설문조사를 한 결과 17.2%가 난청에 해당하는 것으로 진단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개인 음향장비의 사용 증가로, 청소년층의 난청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청소년들의 취미생활로 인한 소음노출과 난청 유병률 간의 관계에 대한 보고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의 난청 유병률을 조사하고, 난청 유병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고자 했다.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 2,879명을 대상으로 청력검사와 이비인후과 검진,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어음 영역의 난청은 0.5, 1, 2kHz의 평균 순음청력역치가 15dB 이상일 경우, 고주파 영역의 난청은 3, 4, 6, 8 kHz의 평균 역치가 15dB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의 약 17%는 정의된 수준 이상의 난청을 보였다. 어음 영역의 난청 유병률은 11.6%, 고주파 영역 난청의 유병률은 10.3%였다.
또한 PC방 사용과 과도한 크기의 음향(다른 사람이 볼륨을 낮춰달라고 요구할 정도의) 청취는 난청 가능성을 증가시켰다. 또한 난청은 낮은 학업 성적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청소년 난청의 예방을 위해, 취미생활로 인한 과도한 소음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난청은 거의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난청의 예방 중에서 특히 소음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은 청소년기 귀 건강관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들의 인식과 해결을 위한 노력은 전 세계적으로 WHO의 주도하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현재 수행되는 학교건강검진에서 수행하는 청력의 검사가 1kHz 40dB로 국한되어 있어 중등도 이상의 난청만 가려낼 뿐이고 논문에서와 같은 경도난청을 찾아내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팀은 “청소년의 귀건강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조기에 난청을 진단하고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철저한 청력검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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