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엄마의 식사가 향후 자녀등 후손들에서 알즈하이머질환이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이 'Molecular Psychiatry'지에 밝힌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콜린(choline)이 추가된 식사를 한 암컷 쥐에서 알즈하이머질환의 표지자가 발병하게 유전자 조작을 한 결과 이 같은 암컷 쥐의 후손들이 콜린이 추가되지 않은 식사를 한 암컷 쥐의 후손들 보다 알즈하이머질환 연관 뇌 변화가 더 적게 생기고 기억력도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엄마가 섭취한 콜린 보충의 이로운 영향은 후손들이 콜린이 강화된 식사를 하지 않아도 여러 세대에 걸쳐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은 조기 뇌 발달과 세포 구조 유지를 포함한 각종 인체 기능에 필요한 영양소로 인체는 필요로 하는 콜린중 일부를 만들 수 있지만 나머지는 식사를 통해 얻는다.
호모시스틴(homocysteine) 이라는 물질은 뇌 조직 손상을 유발하고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 발달도 유발하는 바 뇌 속 이 같은 아미노산이 높으면 알즈하이머질환 발병 위험이 2배 높아지지만 콜린이 호모시스틴을 메티오닌(methionine) 이라는 이로운 물질로 전환시켜 이를 늦출 수 있다.
미세아교세포는 뇌 속 불순물 제거를 돕지만 알즈하이머질환에서는 과잉활성화되 뇌 세포를 죽이는 염증을 유발하는 바 코린은 이 같은 미세아교세포들의 활성도 줄이는 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엄마쥐의 콜린 보충의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암컷 쥐의 후손에서 해마 뇌 조직을 조사한 바 엄마 쥐의 콜린 보충이 실제로 미세아교세포 활성과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줄이고 1세대와 2세대 후손들에서 인지능 결손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양 세대 모두에서 뇌 속 호모시스틴 감소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가 분석 결과 엄마쥐에서 콜린 보충이 후손쥐에서 뇌 염증과 뇌 세포 괴사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27개 유전자 발현을 크게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엄마의 콜린 섭취가 자녀를 비롯 후손들에서 알즈하이머질환 발병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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