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이어폰 사용이 잦은 10~20대들이 ‘난청’에 노출돼 있다. 특히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소음성 난청을 앓고 있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가 2016년 전국 57개 중학교와 53개 고등학교 등 110개 중고교생 301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청소년 청력 실태조사 결과, 경도 소음성 난청이 있는 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16~18%에 달했다.
조사결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청소년기 정상 청력인 15dB을 초과하는 난청의 비율은 평균 주파수 영역(0.5, 1, 1.5KHz)에서 중 1학년생은 12.7%, 고교 1학년생은 10.4%로 나타났다.
소음성 난청의 가능성이 있는 고주파 영역을 포함하면 중학교 1학년생에서 17.9%, 고교 1학년생에서는 16.5%로 조사됐다.
난청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난청 환자는 28만 2000명에 달했다. 2008년(22만 2000명) 보다 26.7% 증가한 수치다. 20대(7.5%)와 10대(6.2%)가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달했다.
큰 음악 소리에 장시간 노출 시 소음성 난청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음악 자체가 귀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소리의 강도와 지속 시간이 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90dB 이상의 음악(소음)에 노출될 경우에 귀에 손상이 가는데, 90dB에서 하루 8시간, 95dB에서 하루 4시간, 100dB에서 하루 2시간, 105dB에서 하루 1시간, 110dB에서는 하루 30분의 노출만으로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볼륨을 최대로 할 경우 음악 재생장치에 따라 다르지만 100 dB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귀가 먹먹하거나 삐~ 등의 소리가 들린다면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주변 사람의 말소리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자꾸 되묻는 경우가 많아지거나 큰 소리를 들을 때 불쾌감이 생길 경우에도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볼륨을 최대 볼륨의 60% 이하로 설정하고 중간에 적절히 휴식 시간을 가져 소리의 크기와 노출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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