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삭센다 주사가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 삭센다를 구매한 주변인들을 외관을 보더라도 비만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처방을 받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마약 성분도 없어서 안심이 되고 식욕이 조절된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의사들도 말한다. "비만도를 측정하지 않은 채로 환자가 먼저 찾는 경우고 있다"고 말했다.
삭센다는 BMI 30 이상이거나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제2형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이 있으면서 BMI 27∼30 미만인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은 BMI 30이상을 비만 BMI40이상을 고도비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임상시험도 BMI 30에 맞춰서 진행했다.
3.0mg 용량으로 12주간 투여한 후 체중이 5% 이상 감소하지 않을 경우 투여를 중단하는 것이 권고 되고 있다. 즉 적절한 처방을 위해서는 환자가 BMI는 알아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삭센다를 찾는 환자들에게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 국내 비만 기준이 미국보다 5낮은 BMI25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처방이 가능한 점도 있지만 반드시 처방이 필요한 대상은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즉 비만이 아닌 미용 목적으로 투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원칙적으로 의사는 허가범위 내에 의약품 처방해야한다. 하지만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허가범위를 초과해 처방하기도 한다. 결국 의료인의 양심에서 처방이 갈리고 있는 현실이다.
네이버 블로그에 삭센다를 검색해봐도 그 페이지 숫자는 이미 100페이지를 넘어섰다. 선풍적인 인기다. 리뷰 그리고 판매 효과 및 부작용 등 다양하게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결국엔 병원으로 이어진다. 우리병원에서 삭센다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업계관계자는 "무분별한 광고가 일반인들의 다이어트에대한 욕망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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