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HIV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치료 현황 조사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20대부터 30대까지 후천성 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들이 병원 치료를 잘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보라매병원 감염내과 방지환 교수팀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 지역 HIV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치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발표됐다.
질병관리본부의 지난해 HIV/AIDS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신규감염인 1191명 중 20대가 394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0대 290명, 40대 212명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구팀이 치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 중 12.5%가 병원 예약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세부터 34세 사이 HIV 감염인 152명 중 21.7%가 예약을 하고서도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다. 뒤이어 35세~49세 HIV 환자 328명 중 13.1%, 50세 이상에서는 7.1%로 나타났다.
방 교수는 " HIV 전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일찍 사망할 수 있는 만큼 치료를 잘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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