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골종양’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뼈에 발생하거나 뼈와 연결된 연골과 관절에 생기는 종양이다. 팔, 다리, 골반, 척추 등 어느 뼈에나 발병 가능하지만 무릎, 어깨 관절 주변이나 골반 뼈에서 많이 발생한다.
골종양은 남녀노소 누구에게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성장기 10대 남자 청소년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아동·청소년기는 몸이 성장하는시기인 만큼 뼈를 구성하는 세포가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재영 교수에게 자세히 알아보자.
골종양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암)으로 나뉘고 악성종양은 다시 암종과 육종으로 구분된다. 육종은 크게 뼈에 생기는 골육종과 근육·신경·혈관·지방·섬유조직 등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연부조직육종으로 나뉜다. 연부조직육종의 경우 절반가량이 팔다리에 나타난다.
골종양이 생기면 발병 부위에 혹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대개 초기에는증상을 거의 못 느끼다가골절·외상·퇴행성질환 등을 치료하다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악성종양인 골육종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고 해당 부위가 부어오르기도 한다. 가벼운 외상을 입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증상이 심할 경우 골절이 동반되기도 한다. 골육종의 경우 다른 뼈나 폐 등의 장기로 전이할 가능성도 높다.
연부조직육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멍울이다. 단순히 근육이 뭉친 경우나 인대 파열의 경우에도 멍울이 느껴질 수 있지만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생긴 비대칭 멍울이거나 이전에는 조그맣다가 갑자기 커진 멍울이라면 연부조직육종일 가능성이 높다. 연부조직육종은 조기에는 크기가 작아 아프지 않을 수 있지만 신경과 혈관을 압박할 만큼 자라나면 통증이 느껴진다.
양성종양일 경우는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양성종양이라 하더라도 통증 등의 증상이 있거나 골절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한다. 또한 악성종양으로 판정되었거나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과 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외과적 수술에 있어 1980년대 이전까지는 종양이 생긴 해당 부위를 절단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요즘은 절단까지 시행하는 사례는 5% 이하이며, 대부분 암만 제거하고 팔·다리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사지 구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지 구제술은 먼저 암이 퍼진 부위를 절제하고 이로 인해 손실된 뼈와 연부조직을 재건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수술 후에는 환자 상황에 맞춰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재영 교수는 “골종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CT와 MRI 등을 통한 적절한 검사와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골종양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한다.”며, “악성종양을 단순 혹으로 판단하여 수술하는 경우 암세포가 몸 여기저기로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골종양이 의심된다면 바로 골종양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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