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주경 기자]
트렁크 팬티를 입는 남성들이 자키나 브리프 같은 몸에 꼭 끼는 타이트한 팬티를 착용하는 남성들 보다 수태능력이 더 좋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하버드의대보건대학원 연구팀이 'Human Reproduction'지에 밝힌 2000-2017년 사이 불임클리닉을 다닌 부부의 32-39세 연령의 646명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타이트한 속옷을 즐겨 입는 남성들이 정자수와 정자 농도가 낮고 고환내 문제가 있음을 암시하는 호르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트렁크 팬티를 입는 남성들이 다른 타이트한 속옷을 즐겨 입는 남성들 보다 정자 농도와 정자수가 각각 25%,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액 검사 결과 트렁크 팬티를 입는 남성들이 다른 타이트한 속옷을 즐겨 입는 남성들 보다 여포자극호르몬(follicle stimulating hormone : FSH) 농도가 1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FSH는 정자를 더 많이 생성하라고 말하기 위해 뇌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이다.
그러나 브리프를 입는 남성들이 정자수가 수 백만개 더 적지만 정상 정자수를 가진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자생성이 체온에 매우 민감한 바 타이트한 속옷을 입는 경우 루즈한 속옷을 입을 때 보다 체온이 더 높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정자는 계속 생성되고 있고 성숙되는 데는 3개월 가량 걸리는 바 이번 연구결과 나타난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아이를 가지려고 시작한 남성들은 최소 3개월 전부터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주경 기자(jk052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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