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요로결석, 8월에 환자 가장 많아…충분한 수분 섭취로 예방

pulmaemi 2018. 7. 16. 15:57

나트륨, 소변 통한 칼슘 배출 증가시켜 요로결석 발병률 높여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무더운 날씨로 땀이 증가하면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고 야식의 계절인 만큼, 늦은 시간까지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가 잦아진다. 여름철 건강관리는 물과 과일 등을 통한 충분한 수분섭취, 야식 절제가 필수조건이다. 이는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요로결석이란 소변의 결정들이 응결되어 돌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동양에 비해 서구에서 더 높은 발병률을 보였으나 최근 통계를 보면 한국, 일본의 발병률이 서양의 발병률과 비슷하게 보고되고 있다. 요로결석은 여성에 비해 남성의 발병률이 높으며, 주로 40~50대에서 많이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과 노인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요로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변농축으로 이어져 흔히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많은 까닭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5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무더위가 한창인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결석의 위치 및 크기, 요로폐색 정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다. 옆구리로부터 시작되는 통증은 일상생활 영위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며, 응급실을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다만, 신장 안에 위치해 있으면 무증상으로, 결석이 점차 커져 신장을 꽉 채우는 녹각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경희의료원 비뇨의학과 이상협 교수는 “요로결석은 통증이 없어지면 무증상으로 마치 꾀병처럼 보이는 질환”이라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소변이 나오는 통로에 염증이 생기는 요로감염, 신장 기능의 상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요로결석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신장결석과 요관결석이 주로 문제가 된다.

이 교수는 나트륨으로 인한 칼슘배출량의 각별한 관리를 강조했다. 여름은 밤이 길다 보니, 야식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 이 교수는 “혈중 칼슘치가 높거나 요산혈증이 있는 환자에게 결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떡볶이, 치킨, 라면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가 증가하는데 나트륨은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요로결석 발병률을 높이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로결석은 비조영 컴퓨터단층 촬영(CT)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결석의 크기가 정확하게 측정 가능하며, 단단한 정도를 수술 전에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진단법이다. 이외에도 조영제 투여 후 방사선 검사로 요로를 살펴보는 경정맥요로조영술(IVP), 복부 초음파도 있다. 다만, 경정맥요로조영술은 신기능 저하가 있거나 당뇨병 환자라면 일부 제한되거나 약제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결석의 개수, 위치, 그리고 크기는 치료에 매우 중요한 지표다. 크기가 작다면 약물을 통해 자연배출을 유도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다량이거나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면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함으로서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개복수술과 체외충격파쇄석술에 의존해왔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매우 얇은 내시경과 레이저를 통해 직접 접근, 한 번에 다량의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치료 후 관리에 대해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하루 소변량이 2.5L 이상 되도록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요하다”며 “다량의 결석을 제거했거나 크기가 큰 결석으로 진단된 환자는 치료 후에도 주기적인 관리와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