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최근 강남의 모 치과에서 투명교정 관련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투명교정’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치아 교정과 관련 전체 소비자불만은 증가하고 있고, 그 중 효과가 없어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치료중단 332건 중 50건(27.8%)을 차지했다.
투명 교정의 경우 기존 브라켓 교정보다는 치아 이동 범위에 한계가 있어 모든 케이스에 적용되지 않는다. 치아가 조금 비뚤한 경우와 치아 사이 작은 틈을 닫는데 효과적이다. 어떤 경우에는 브라켓 교정보다 더 효율적이고 교정기간이 더 짧은 케이스도 있다. 교정 종료 후 재발이 일어난 경우나 치아 사이의 작은 벌어짐은 협조도만 좋으면 브라켓 교정보다 훨씬 치료기간이 짧고 효율적이다.
인제대일산백병원 치과교정과 정정화 교수는 “일부 환자의 경우 투명교정이 기존의 브라켓 교정보다 효과가 떨어지고 치료기간도 오래 걸린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투명교정이 환자 스스로 착용과 제거가 가능한 장치이므로 의지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교정치료가 잘 되지 않고 같은 케이스라도 기존 브라켓 교정보다 치료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본인이 투명교정을 할 수 있는 케이스라서 기뻐하며 장치를 잘 착용하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식사와 양치 시를 제외하고 계속 착용하고 있기란 대단한 의지가 필요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의지가 약해진다는 것.
연예인 환자의 경우 투명교정을 하러 왔다가 착용 시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난 못할 거 같다며 설측 브라켓 교정으로 결정한 이도 있다고. 하지만 협조도가 좋으면 교정하는 티가 덜 나면서 식사와 양치 시 편하며, 적합한 케이스에서 브라켓 교정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고, 어떠한 케이스에서는 브라켓 교정보다 더 빨리 종료될 수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투명교정 장치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인 0.5-0.75mm의 얇은 두께의 polyethylene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가 잘 일어나며, 수면 시 이갈이 하는 환자에서 쉽게 파손된다. 또 열이 가해지면 변형이 오고, 강한 외력이 가해지만 파손이 잘 되며 오래 사용하다 보면 변연부에서 변형이 오는 경우도 간혹 있다.
정 교수는 “하지만 교정 치료 중에 사용하는 투명교정기는 2~3주 간격으로 장치를 교환하기 때문에 위의 현상이 일어나기 전에 교환되므로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어 “잘 보이지 않고, 식사와 양치 시 편하며, 장치가 떨어지는 불편함이 없어 최근 많이들 선호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지 않으니 교정 전문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이 투명교정에 해당된다고 하여도 성실히 교정기를 착용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해 보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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