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잘 생기는 중년… 갑작스레 체중 빠지면 의심

pulmaemi 2018. 8. 3. 16:08

몸에서 아프지 않지만 덩어리가 점점 커질 때는 병원 찾아야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젊을 때는 건강하던 사람도 중년의 나이가 되면 몸에 조금씩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몸에 나타나는 이상 중에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암일 것이다. 

암도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보통 중년부터 암이 잘 생긴다. 암은 신체의 여러 부위에 발생하고 또 같은 암이라도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아무 증상 없이 암이 진행할 수도 있고, 암에서만 나타나는 특별한 증상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증상만으로는 암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질 때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암 이외에도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위장질환 등이 있어도 체중이 빠질 수 있고 우울증이 있어도 체중이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지는 사람이 나중에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으니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몸에 덩어리가 만져질 때, 특히 아프지 않고 덩어리가 점점 커질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목에는 작은 림프절이 만져질 수 있고 가벼운 염증 때문에 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점점 커지거나 2 cm 이상 크게 만져지면 검사를 해야 한다. 

암 때문에 림프절이 커지면 아프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눌러서 아프면 오히려 단순 염증 가능성이 높지만, 아프지 않다고 방치하다가 심각한 병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쇄골 위 림프절이 커지면 단순 염증이 아니고 심각한 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꼭 검사를 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면 검사를 해야 한다. 유방암도 아프지 않은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아프지 않다고 그대로 놓아두면 위험해질 수 있다. 

유영진 인제대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피부에도 덩어리가 생기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면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폐암은 담배를 피우던 사람, 또 담배 때문에 기관지에 이상이 생긴 사람에서 잘 발생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폐암이 발생하기 전부터 기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침이 심해지고 2주 이상 지속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순 기관지염도 가래에 피가 날 수 있지만, 가래에 피가 섞이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폐암이나 두경부암 환자는 목소리가 변할 수도 있다. 이유 없이 쉰 목소리가 나올 때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빈혈 증상이 있으면 위장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장관 암은 빈혈을 동반할 수 있다. 중년, 특히 폐경 이후의 여성이나 남성이 빈혈을 진단받으면 위장관 내시경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음식물이 걸리는 느낌이 들 때, 소화불량이 심해지거나 변비가 생겼을 때, 대변이 가늘어졌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에는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영진 교수는 “암은 별다른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며, “초기에 발견되는 암은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몸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다른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아프지 않다고 해서 병원을 찾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