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흡연 청소년 절반은 담배를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최근 발표한 '금연이슈리포트'를 통해, 흡연 청소년에게 '최근 30일간 본인이 피운 담배를 구한 방법'을 질문한 결과, 48.0%가 '편의점, 가게 등에서 구매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친구, 선후배에게 얻었다'는 응답자는 34.6%, '집, 친구 집에 있는 담배'는 9.7%, '성인으로부터 얻음' 4.0%, '주변(길거리 등)에서 주움' 3.7% 등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7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통해 종합됐다.
흡연 청소년의 65.9%는 편의점 등에서 담배를 구매할 때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청소년에게 담배 판매가 금지돼 있음에도 구매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담배 구매 시점에서의 행위 규제 이상의 규제가 있어야 청소년을 담배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담뱃값 인상, 경고그림 부착에도 불구하고 국내 흡연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를 포괄적인 담배광고·판촉·후원금지 조치의 부재를 꼽고 있다"며 "담배와 흡연 자체에 대한 인식과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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