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2018학년도 의·치·한의예과 정시 모집에서 지원건수는 전년대비 2074건 줄었다.
24일 진학사에 따르면 의·치·한의예과를 선호하는 수험생들이 재수를 각오하더라도 정시에서 공격적으로 지원할 수도 있어 보였으나, 결과는 의·치·한의예과 모두 지원 감소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의예과 정시 지원 건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절대평가 첫 시행으로 영어 영역이 변별력을 잃으면서 수학 영역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는데, 수학 가형의 1등급 인원이 8879명으로 전년도 1만2448명보다 3569명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수학 영역의 반영 비율이 전체 비율에서 40% 이상 높은 대학들이 대부분으로 1등급을 벗어날 경우 합격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즉, 지난해에는 1등급 커트라인에 동점자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동점자가 적었던 것이 지원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정시 모집군으로 봤을 때 치의예과와 한의예과는 가,나,다군에서 고르게 감소한 반면 의예과는 다군 모집에서 크게 감소했다. 이는 다군에서 선발했던 서남대 의예과 모집이 폐지되고, 제주대가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 2018학년도에 한시적으로 모집을 갖지 않게 되면서 다군 모집이 타군에 비해 더 많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또, 다군에서 모집하는 단국대(천안) 의예과와 대구가톨릭대 의예과의 경우 2017학년도에는 과탐 상위1과목만 반영했는데, 올해는 2과목 평균으로 변경되면서 지원자가 많이 줄었다.
또 다른 이유로 의·치·한의예과 정원내 수시 모집인원이 전년대비 212명 늘면서 수시에서 의·치·한의예과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이 합격했다는 것이다. 특히 수시에서 의대 지원이 가장 많이 늘었는데, 의예과 선호가 그만큼 컸다고 볼 수 있다. 의·치·한의예과 지원이 증가한 만큼 최상위권 자연계열의 수시 지원은 감소했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의 자연계열 모집단위 모집인원은 6438명으로 전년대비 390명 늘었으나 지원 건 수는 12만6147건으로 4018건이 감소했다. 즉, 의·치·한의예과 수시 모집 증가에 따라 지원이 늘어난 만큼 최상위권 자연계열 지원이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이사항으로 치의예과와 한의예과의 경우는 종합전형의 모집이 늘어난 만큼 종합전형의 지원자가 증가했는데, 의예과의 경우는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종합전형보다 모집인원이 감소한 논술전형에 지원자가 더 많이 늘었다. 이는 학생부 종합전형이라 해도 높은 학업력을 요구하다 보니, 내신 합격선이 교과전형 못지 않게 높아 섣불리 지원할 수 없었음을 증명한다. 하지만 논술전형의 경우 영어 절대평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수능최저기준에 대한 충족이 수월하다고 판단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의·치·한의예과 모집이 늘면서 졸업생들의 지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졸업생들의 경우 대부분 수시 논술 전형과 정시 전형 위주로 지원할 것이기에 재학생이라면 수시 종합전형 위주로 대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치·한의예과는 수시가 전체모집의 63%를 차지하고, 그 중 종합전형 모집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며 “또한, 종합전형의 확대로 지원층이 분산될 수 있는 교과전형을 노리고 내신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도 전략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아동·청소년, 청년에게 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 Together Campaign(별프로젝트 지원 목적) & 별프로젝트 (0) | 2018.03.07 |
---|---|
부모 10명 중 6명 “자녀 직업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원해” (0) | 2018.02.21 |
[기고]한국 교육정책의 중심에 학생이 있는가 (0) | 2018.01.05 |
전국 초등학생 2만3491명 난독증 의심·추정 (0) | 2017.10.20 |
청소년 알바 고용업소 2곳 중 1곳 노동법 위반 (0) | 2017.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