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독감 바이러스' 숨만 쉬어도 전파된다

pulmaemi 2018. 1. 23. 13:54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지 않고 단지 숨을 쉬는 것 만으로도 독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매릴랜드대학 연구팀이 '미국립과학원보'에 밝힌 독감 확진을 받은 142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 독감을 앓는 사람들은 기침을 하지 않아도 숨을 쉴때 감염성 에어로졸을 분비할 수 있으며 특히 독감을 앓은 후 첫 며칠 동안 이 같은 에어로졸을 분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는 독감은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시 혹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표면을 터치할 시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 독감을 앓는 사람들은 단지 숨을 쉬는 것 만으로도 독감 바이러스를 공기를 통해 전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기침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 호흡중 얻은 에어로졸 샘플 23개중 절반 가량인 11개 샘플에서 감지 가능한 바이러스 RNA가 검출됐으며 이 중 8개는 감염된 바이러스를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참여자들이 재채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재채기를 할 시에도 특별히 바이러스 RNA가 더 많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재채기가 독감 전파에 중요한 인자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침과 재채기가 독감 바이러스를 전파하는데 중요한 인자는 아니며 독감에 감염된 상태로 숨을 쉬는 것 만으로도 독감을 충분히 전파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