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청년층이 중장년·노년층보다 자살에 대해 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경기도 용인시정신건강복지센터의 ‘용인시민 자살 인식도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총 조사대상자 514명 가운데, 자살생각과 시도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자살 허용성 인식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남성일수록, 청년층일수록, 미혼일수록, 종교가 없을수록 높았다.
연령에 따른 허용성 인식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청년층에서 2.98%로 높게 나타났고, 중장년층이 2.39%, 노년층이 2.30%로 나타났다.
또 성별에 따른 허용성 인식의 차이는 남성이 2.87%, 여성이 2.42%로 남성 허용성 지수가 더 높았다. 혼인상태에 따른 허용성 인식의 차이는 미혼·이혼·사별이 2.78%로 높았고, 기혼이 2.28%로 낮게 나타났다.
종교의 유무에 따른 허용성 인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종교를 갖고 있는 집단은 2.32%로 낮게 나타났고 종교가 없는 집단에서 2.89%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학력이나 지역, 소득수준 등에서는 큰 의미를 보이지 않았다.
자살에 대한 인식에서 ‘인권’으로 응답한 사람이 28.4%, ‘죄악’ 70.4%, ‘예방가능’ 89.3%, ‘자살사고 이야기는 수치’ 26.1%, ‘가족이나 친지 자살 사망은 부끄럽다’ 46.7%, ‘사회책임’ 58%, ‘자살가능성은 누구나’ 75.9%, ‘자살만이 해결책’ 32.5%, ‘불치병은 이해’ 64.8%, ‘어린자녀 동반자살은 이해’ 8.4%, ‘이타적 자살은 존경’ 16.1%로 응답했다.
센터 관계자는 “연령층 간 비교 시 청년층이 중장년층, 노년층에 비해 허용성 인식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의 자살률이 노년층에서 제일 높은 것과 상반되는 결과로 의미가 있다”며 “이는 추후 이러한 인식을 보이는 청년층이 중장년층, 노년층으로 이동할 때 자살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향후 청년층 대상 자살예방 캠페인 등 교육이 이뤄져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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