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겨울철 한파로 인한 골절, 수술 후 집에서 쉽게 재활하자

pulmaemi 2018. 1. 11. 13:41

수건·탄력밴드 이용해 집에서 쉽게 스트레칭 재활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외출 시 빙판길에 넘어져서 발목 골절 진단을 받고 발목 내고정 수술을 받는 환자가 많아진다. 정형외과 의사로서 수술 후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재활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이다. 

재활의 영역은 재활의학과가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가 있을 정도로 광범위 하다. 수술 후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절운동의 회복이다. 뼈의 고정을 위해 깁스나 보조기를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하면 부득이하게 관절의 강직, 근육의 위축이 생긴다.

근육은 수술 하지 않은 반대편과 비교해서 많이 빠져 보이고 살이 없어 보이는 경우도 흔하다. 다시 원래의 관절과 같은 운동 범위를 갖기 위해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데, 반대편만큼의 관절 운동능력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1분씩 천천히 수건으로 충분하다. 시작은 실밥을 뽑게 되는 2주차부터 통증이 없는 정도에서 수건, 탄력밴드를 이용하여 관절을 움직이고 이를 1분간 유지하여 스트레칭을 실시한다. 하루 10번식 3세트를 실시하는 것을 기본으로 점점 양을 늘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목표인 반대편의 관절 운동능력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조금 더 강도 높은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은 이전 운동능력을 상실한다. 꾸준한 스트레칭 후에는 반대 부위와 같은 강도로 운동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다만 안 아픈 범위 내에서 시작하여 1주단위로 지속하다 보면 안 아픈 범위가 늘어나게 되어 결국 목표인 반대편의 관절 운동능력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홈 재활을 통해 어느 정도 회복을 했다면,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에서 무리가 없더라도 조깅을 예로 들면 예전처럼 1시간 운동을 했더니 다음날 수술 부위가 뻐근하다고 느껴진다면, 운동강도를 30분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안지용 교수는 “정형외과 수술 후 초기 관절운동 회복을 하지 못하면 관절 강직으로 인한 후유증을 막지 못 한다”며 “물리 치료도 중요하지만 관절 운동 회복에 신경 쓰고 안 아픈 범위 내에서 최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시작할 때 안 아픈 운동을 선택하고 안 아픈 범위 내에서 시작하여 점점 범위를 반대편 관절 운동 능력 도달 하도록 재활해야 한다”며 “이것이 홈재활의 요지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