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비만 관리에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의 비만율을 낮추는 데 1:1 주치의 제도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자체적으로 운영한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 사업'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최저생계비 200% 이하의 18세 이상부터 65세 미만의 저소득층 환자 중, 체질량지수가 27 kg/m2 이상인 환자다. 분석에는 갑자기 연락이 끊기거나, 본인 스스로 치료를 포기한 사람들을 제외한 21명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해당 연구에는 안상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전임의를 포함해 의료진 총 5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비만제로 행복더하기 사업은 소외계층 비만 환자의 의료지원사업으로 비만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진료 및 의료비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치료를 제공해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향상시키고자 대한비만연구의사회에서 기획됐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의사 회원들에게 ‘소외계층 무료 비만치료 사업’을 안내하고 자발적 신청을 받아, 환자와 1:1 비만 주치의로 연결시켜줘 6개월간 식이, 운동요법을 비롯한 상담치료 및 약물치료를 함께 진행했다. 또한, 2주 간격으로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 지수,혈압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결과 체중은 처음에 비해 3개월에 약 10 kg, 6개월에 약 15.6 kg이 통계적으로 감소했다. 체질량지수는 처음과 비교할 때 3개월에 약 3.7kg/m2, 6개월에 약 5.7 kg/m2가 줄어들었고, 허리둘레는 3개월에 약 8.1 cm, 6개월에 약 12.2 cm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한 우울감 척도도 6개월 후에 11.9점((63점 만점) 감소했다. 조사 대상자의 우울감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
아울러, 절제섭식척도(8.7점, 8.6점), 정서적섭식척도(3.8점, 5.4점), 외부적섭식척도(3.5점, 4.0점) 모두 3개월과 6개월에 호전됐다.
연구팀은 “저소득층의 비만 환자들에게 적절한 비만치료는 체중감량뿐만 아니라 우울감과 섭식패턴에 영향을 줄 만큼 효과적이었고 결과적으로 향후에 사회 경제적 비용절감의 효과를 보일 수 있다”며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고 이를 사회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한국인 저소득층 비만 환자의 치료 유효성 평가를 위한 전향적 연구)는 지난해 임상건강증진학회지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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