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장시간 작용 흡입형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이 같은 약물 사용 시작 후 곧바로 심장마비와 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이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는 사람들 중 일부는 자주 발생하는 호흡 단축을 완화하기 위해 단시간 작용 흡입제를 사용하지만 중증 그리고 지속적인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기도 확장을 돕고 기도를 열기 위해 장시간 작용 흡입제를 사용한다.
3일 타이페이 국방의학원(National Defense Medical Center) 연구팀이 '내과학회지'에 밝힌 평균 연령 71세의 장시간 작용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한 적이 없는 28만422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평균 2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3만7719명이 응급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심장장애가 발병한 가운데 장시간 작용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연구시작 후 사용한 사람들이 이 같은 약물 사용 후 첫 30일내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장애 발병 위험이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시간 작용 기관지 확장제 사용으로 인한 뇌졸중과 심장마비, 심박동 장애, 심부전 등의 심혈관장애 발병의 절대적 위험은 1% 가량으로 매우 낮으며 장시간 작용 기관지 확장제 사용으로 인한 이 같은 위험 증가는 시간이 가면서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만으로 장시간 작용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이 같은 약물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되지만 흉통이나 갑작스런 빠른 심박동 같은 심장장애를 암시하는 증상에 대해 늘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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